경기도 화성 국제 테마파크에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테마파크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화성시 송산그린시티에 들어설 국제테마파크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유니버셜 스튜디오 코리아(USK)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 유니버셜 스튜디오, 세계 5번째 국내 건설 추진
USK 컨소시엄은 국내 대우건설과 중국 국영 최대 건설사인 '중국건축고분 유한공사', 중국 국영 최대 여행사인 '홍콩 중국여행유한공사' 등이 참여했다.
국제테마파크 예정지는 경기도 화성시 신외동 일대 4.2km2(여의도 면적의 1.45배)로 주변에 평택~시흥고속도로 등 8개 도로노선과 신안산선 전철 등 2개 철도노선이 계획돼 접근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첨단 기술과 영화, TV 쇼를 기반으로 하는 테마파크로, 3차원 놀이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미국 올랜도와 일본 오사카, 싱카포르, 중국 등 세계 4개 나라에 개장해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다섯번째 국가가 된다. 최계운 K-water 사장은 "글로벌 테마파크 브랜드인 미국의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들어서면 워터파크와 콘도미니엄, 골프장 등이 어우러진 체류형 복합리조트가 탄생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또, "이곳에 한류테마센터도 건설돼 케이팝과 한류드라마 등을 주제로 한류스타 팬미팅, 케이팝 공연, 이벤트 행사 등이 이뤄지는 엔터테인먼트장으로 외국인 한류 팬을 끌어들이는 매력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 화성 유니버셜 스튜디오 5조원 투자
K-water는 우선협상대상자인 USK의 자본금은 8,500억 원, 투자비는 5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일자리 창출효과는 건설기간 동안 7만6천명, 운영기간 동안 연간 4만8천명이 예상되며, 생산유발효과는 건설기간 동안 15조원, 운영기간동안 연간 약 6조원이 예상된다. 국제테마파크가 경기도 화성 송산그린시티에 개장하면 외국인 관광객은 현재보다 약 10%인 140만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싱가포르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경우 개장 첫해인 지난 2010년 전체 관광객은 연간 1,164만 명으로 2009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고 2011년에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1,3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K-water는 선정된 컨소시엄과 실무협상을 추진해 2016년 상반기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한 뒤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2020년 국제테마파크를 개장할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사업은 지난 2009년 롯데자산개발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했으나, 외국인 투자기업 요건을 채우지 못해 2012년 9월 토지공급 계약이 무산된바 있다.
◇ 동북아, 테마파크 무한경쟁
화성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국내외 치열한 테마파크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 일본에는 도쿄 디즈니랜드와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운영중이며, 중국은 상하지 디즈니랜드가 있다.
또, 싱가포르에는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있고 홍콩에는 디즈니랜드가 있다. 동북아시아에만 국제테마파크가 이미 6개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국내에는 이미 운영중인 용인 에버랜드가 있고, 제주도에는 싱가포르 자본이 투자하는 테마파크가 추진되고 있다.
이에 대해, 최계운 사장은 "한류가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한류가 복합해서 차별화 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아직 외국계 카지노 설치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선 (카지노) 설치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