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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돈줄까지..지방 주택시장 '급브레이크'

여행가/허기성 2016. 5. 10. 19:44

불황에 돈줄까지..지방 주택시장 '급브레이크'

조선ㆍ해운업 불황 여파 거제 아파트값 -0.21% 급감
-울산도 -0.15%...수도권 상승ㆍ광역시 보합과 대조적
-거래량 지난해보다 22% 감소…대출심사 강화도 한몫
-“지역간 온도차 심화…수요자 관망세 확산은 지켜봐야”

지방 주택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조선ㆍ해운업 침체로 거제 지역에선 이사행렬이 꾸준하다. 지난 2일 시작된 적용된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도 수요자의 관망세를 부추기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방 아파트 가격 하락과 거래 둔화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조선ㆍ해운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경남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간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방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지난 2월 15일 이후 12주째 마이너스 기록이다. 수도권이 재개발ㆍ재건축 영향으로 상승세(0.03%)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5개 광역시는 보합을 기록했지만, 기타 지방은 꾸준히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방 주택시장이 심상찮다. 2일 시작된 대출심사 강화에 조선ㆍ해운업 불황으로 매매가격이 떨어지고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 [사진=123RF]
지방 주택시장이 심상찮다. 2일 시작된 대출심사 강화에 조선ㆍ해운업 불황으로 매매가격이 떨어지고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은 거제가 -0.21%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경기불황으로 신규 수주가 급감했다. 국내 인력뿐만 아니라 외국 선주사 주재원마저 짐을 쌌다.

 

지방 주택시장 상승세를 견인했던 대구도 하락세다. 대구 수성구의 주간 매매가격은 -0.15 하락했다. 거제와 청주 흥덕구(-0.17%)에 이어 세번째로 큰 감소폭이다. 아울러 조선ㆍ해운업 침체와 연관이 깊은 울산은 북구ㆍ동구가 각각 -0.15%, -0.12% 하락했다.

 

대구 수성구의 한 공인 관계자는 “수도권 대출심사 강화에 따른 학습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관망세를 피하긴 힘들었던 것 같다”며 “거래와 문의가 줄어든 것을 보면 침체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매매가격 하락은 거래량 감소와도 밀접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방 주택 거래량은 올 1분기 10만3000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가량 감소했다. 대구 주택 거래량은 60% 가까이 줄었다.

 

지역간 온도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남을 비롯해 대구 등 지난해 공급이 집중됐던 지역의 한파가 불가피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경기침체 등 심리적 위축 영향이 크다”며 “공급이 부족했거나 입지에 따른 양극화는 더 심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