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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앞세운 문재인, 대권 시동··· 정계은퇴 약속은?

여행가/허기성 2016. 7. 6. 06:14

네팔-부탄서 감정정치, 文 주변 문화계 인사들 살펴보니...

 

히말라야 트래킹 일정에 탁재형PD-부탄 일정엔 소설가 박범신 동행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네팔과 부탄에서 이른바 '감성정치'에 몰두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화계 인사들을 대동, 감성을 앞세운 자신의 행보를 적극 홍보하면서다.  
지난달 13일 네팔 히말라야로 트래킹을 떠났던 문 전 대표는 인접국인 부탄을 거쳐 이르면 이번주 내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전 대표의 히말라야 트래킹 일정에는 'EBS세계 테마기행'을 연출했던 탁재형PD가 따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 대표의 부탄 일정에는 소설가 박범신 씨가 동행했다.
박씨는 4일 자신의 트위터에 문 전 대표와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작지만 국민행복지수에서 선진국인 부탄에서 나는 적게 먹고 많이 걸으려 애썼고, 그는(문 전 대표) 더불어 행복해지는 길에 대한 모색에 몰두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최근 탁재형 PD가 진행하는 한 인터넷 팟캐스트에 출연, 문 전 대표의 부탄 체류에 대해 "서울에 살면 영혼에 기름기가 낀다. 그 기름기를 덜어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자신을 지지하는 이들과 네팔-부탄 일정을 동행한 것을 두고 감성정치 행보를 극대화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네팔과 부탄에서 가난에 처한 현지인들을 도우며 인간적인 모습을 담은 문 전 대표의 사진과 동영상, 서적 등이 추가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문 전 대표가 감성을 앞세워 지지층을 끌어모아 대권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 전후에는 배우 문성근-명계남 씨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결성해 핵심멤버로 활동했고, 소설가 공지영-조정래 등 문화계 인사들이 노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문화계 인사에는 박범신 씨 외에도 작곡가 김형석 등이 꼽힌다. 김형석은 지난해 12월 9일 자신의 트위터에 문 대표의 사진과 함께 "(문 전 대표) 힘내십시오. 혼자가 아닙니다. 그 노랗고 파란 민초들이 당신을 응원하는 우리들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

문 전 대표는 귀국한 뒤에는 8·27 전당대회 전까지는 공개 행보를 자제한 채 내년 대선에 대한 구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정치권 안팎에서는 문 전 대표가 해외에서 감성정치를 할 때가 아니라, 호남에서 약속했듯 정계은퇴를 선언할 때라는 비판이 적잖이 나왔다. 

4.13 총선 이후 호남에서 정계은퇴를 약속했던 문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 히말라야에서 자신의 SNS를 통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를 거론, "자주국방의 구호가 부끄러운 2016년의 6.25"라고 정부를 비난해 국론분열에 앞장섰다는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