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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득세 감면 종료, 경기지역 주택 거래 '뚝'

여행가/허기성 2012. 2. 4. 08:24
취득세 감면 종료, 경기지역 주택 거래 '뚝'

 

주택 취득세율 감면혜택이 끝나자 경기지역 주택 거래량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셋째 주(16~20일) 도내 주택거래는 1101건으로 전주 1415건보다 314건(22%)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781건과 비교하면 무려 60.4%(1366건)이나 급감한 것이다.
거래량이 준 것은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취득세율 감면 혜택이 지난해 12월로 끝났기 때문이라고 도는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해 주택거래활성화를 위해 3월22일부터 9억원 초과 주택을 구입한 1주택 자나 다주택자의 취득세율을 종전 4%에서 2%로, 9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한 1주택자의 취득세율을 2%에서 1%로 각각 낮췄다. 하지만 세수 감소에 따른 지방자치단체의 반발로 이를 올해까지 연장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도내 주택거래량은 지난해 12월 다섯째 주(26~30일) 5418건으로 최고치에 달했다가 올 들어서는 내리막이다. 지난달 첫째 주 631건, 둘째 주 1415건 등 매주 1000여건 안팎의 물건만 거래됐다.

매매가 역시 하락세다. 지난달 셋째 주 매매가는 전주보다 0.01% 떨어졌고, 특히 김포시(0.05%↓)와 광명시·광주시(0.04%↓), 수원시(0.03%↓), 용인시·화성시(0.02%↓) 등의 하락폭이 컸다. 전세가도 용인시·부천시(0.04%↓), 안양시(0.03%↓), 화성시(0.02%↓) 등은 하락세를 보였고, 광명시(0.06%↑)와 안성시·의왕시(0.04%↑), 남양주시(0.03%↑), 구리시·김포시(0.02%↑)는 상승세였다.
도 관계자는 "거래비수기와 취득세 감면 종료 등으로 매수세가 줄고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주택정비사업 신정책구상' 발표이후 뉴타운ㆍ재개발 단지 뿐 아니라 사업초기 단계의 재건축 아파트까지 불안감이 확산되며 매수세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재건축 단지로 하락세 확산…송파구 0.33% 낙폭 기록
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1월 27일부터 2월 2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서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2월 첫 주(-0.08%) 이후 두달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 뉴타운ㆍ정비사업 신정책구상' 발표로 전반적으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낙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33%)가 지난주에 이어 가장 크게 하락했고, 강남구(-0.20%)와 서초구(-0.05%), 용산구(-0.04%), 관악구(-0.03%), 노원ㆍ동작ㆍ마포ㆍ서대문ㆍ양천구(-0.01%)가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모두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향후 박원순 시장이 재건축 사업 인가에도 소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을 예상되면서 매도인들이 급매물 가격을 추가로 낮췄지만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고 있다.

신천동 장미1차 152㎡가 5000만원 하락한 10억5000만~11억5000만원까지 시세가 밀렸다. 반면, 종상향이 확정되며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는 가락시영 아파트는 오히려 가격이 올랐다. 가락시영1차 49㎡가 1000만원 상승한 5억8000만~5억9000만원선에 매물이 나와있다.
강남구는 개포동과 압구정동 일대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압구정동 일대는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어렵다.
시장이 불확실하고 재건축 추진이 잘 되지 않아 매수세가 자취를 감췄다. 개포동 역시 약세다. 개포동 주공1단지의 경우 부분임대평면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견 불합치로 사업진행이 쉽지 않다. 압구정동 구현대1차 142㎡가 5000만원 하락한 15억5000만~16억5000만원, 개포동 주공1단지 59㎡가 2500만원 하락한 12억~12억3000만원선이다.